가맹점에서 무제한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를 판매하다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를 빚은 머지플러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1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고, 대표와 이사 등 3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머지플러스를 압수수색한 경찰관들이 본사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어떤 자료 압수수색 하셨나요?"
"..."
"추가로 압수수색 계획 있으십니까?"
"..."
머지플러스는 편의점이나 식당 같은 가맹점에서 무제한으로 20%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포인트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해온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채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한 것은 위법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후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가입된 회원은 100만 명에 달합니다.
머지플러스 측이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대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환불 규모나 계획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경찰은 12시간 동안 본사와 결제대행사 등 5곳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경영진 소환 시점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머지플러스 대표와 이사 등 3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수사의 진척에 따라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이들에 대해 사기 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채 : 문진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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