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서 학생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이 학생들의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고 있어 영동군은 자칫 '숨어 있는 감염자'로 인한 구멍이 뚫릴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영동군에 따르면 물놀이를 다녀온 고교생 등 8명이 지난 11일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하루 뒤에는 고교생 4명과 가족 3명도 감염됐습니다.
검사 결과 15명 중 14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날 오후 확진된 10대 미만 1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유입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동에서는 지난달 17일 유흥업소 종사자가 확진되면서 이용자들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지만 이 사태는 지난달 29일 10번째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났습니다.
물놀이를 다녀온 고교생들도 역학조사 결과 영동이 아닌 타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지역을 다녀간 타지역 확진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동군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면서 CCTV도 분석하고 있으며 폭넓은 진단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도
군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고교에 개학 연기를 요청했고 확진된 어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휴원했습니다.
군은 이들이 고교생이긴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10대 학생들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