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도 마스크 쓰고 본다…"백신 접종 안 해도 응시 가능"

가림막은 종이 재질로 점심시간에만 설치
1개 교실 당 최대 24명…유증상시 별도 응시

오는 11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작년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응시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현재 고3 학생을 포함해 수능 응시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대학별 평가에서는 확진 학생에게도 응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권고됩니다.

자가격리자·확진자도 수능 응시 가능

오늘(5일)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9월 중순까지 수험생들의 백신 예방접종을 마쳐 면역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고3 학생은 1차 접종이 마무리됐고 오는 20일까지 2차 접종이 진행됩니다.

졸업생 등 수험생의 1차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며 다음 달 11일까지 2차 접종이 이뤄집니다.

다만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능 시험에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날에는 모든 시험장에서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며 시험 당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각 고사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됩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인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릅니다.

일반시험실의 한 교실당 수험생은 최대 24명으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점심시간에만 두꺼운 종이 재질로 된 3면 칸막이를 설치합니다. 책상 위 공간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지 않는 수능의 특성과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했다"며 가림막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학에 응시 기회 최대 제공 권고…"강제력 없다" 지적도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에서도 각 대학의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응시자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합니다.

대학별고사에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응시자 유형에 따라 일반 고사장,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 격리자 고사장을 대학 내에 마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확진자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권고 사항이라 강제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확진자는 기본적으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비대면 평가가 가능한 경우에는 응시할 수 있으나 가능하지 않은 상황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