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더우셨죠?
이 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연일 폭염에 애지중지 길러온 가축이 폐사하지 않을까, 축산농가에서는 더위와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낮에 축사 온도를 쟀더니 42도가 넘습니다.
젖소들은 얼음물을 마시고, 그래도 더운지 아예 머리를 물속에 넣습니다.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고, 안에서는 환풍기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그래도 축사 온도는 36도를 넘습니다.
▶ 인터뷰 : 심재원 / 젖소 농가 주인
- "폭염이 발생하면 젖소가 사료를 먹는 양이 줄고 우유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더위에 더 민감한 닭은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가축은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질병에 걸리거나 죽고 맙니다.
주인은 비타민제를 물에 타서 먹이는 등 가축들의 더위 탈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병무 / 닭 농가 주인
- "(과거에) 많은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도 피해를 막기 위해 농가에 3시간마다 가축사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란 / 농촌진흥청 동물영양생리과
- "가축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사료첨가제나 냉음료수를 급여하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여름 폭염이 닥쳤던 지난 2018년 전국에서 가축 90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가들은 그때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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