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질문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정세균 후보, TV 토론회서 여배우 스캔들 해명 요구
이재명 후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응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해명 요구에 대하여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대답은 어제(5일) MBN‧JTBC가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와의 질의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 후보는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가 '형수 욕설'에 대해 가족 간 다툼이 녹음되어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명하자 정 후보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말하며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에 대해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기자회견에서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리려 했던 나훈아 씨를 연상케 했습니다.

김부선 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지만,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뒤 해당 신체 부위에는 점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응수했고, 정 후보가 "아니,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씀하셔야 한다"고 언급하자 두 후보의 질의시간이 종료됐습니다.

토론회 후 이 후보 측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개인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명을 요구하는 자신도, 해명을 해야하는 이 후보도 곤혹스럽겠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길로 생각해달라고 밝히며 "이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 미리 털고 가자"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