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서울시는 학생들에게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통학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자전거 보관대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지만, 학생들의 등·하굣길은 그리 안전하지 않습니다.
큐릭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진구의 한 중학교.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자전거통학 시범학교로 지정됐습니다.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는 180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됐고, 1년에 4번, 자전거 수리도 무료로 해줍니다.
덕분에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은 250여 명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자전거로 통학하는 길은 안전할까.
중곡동에서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의 등굣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집을 나서 5분여를 지나야 하는 주택가 골목.
교차로엔 반사경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차와 충돌할 위험이 있습니다.
큰길로 나와도 위험한 건 마찬가집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막혀 있고, 차도로 내려가도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해 다니느라 종종 아찔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 인터뷰 : 장재민 / 학생
- "반사경이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으면~"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은 전무합니다.
구청은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공사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탭니다.
▶ 인터뷰 : 광진구청 관계자
- "저희 자치구에서도 그 쪽(자양로)에 학생들
서울시내 자전거통학 시범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78곳.
늘고 있는 자전거통학 인구에 걸맞은 자전거 통행 여건 개선이 시급합니다.
큐릭스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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