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손해가 나는 정형외과 수술을 줄이기 위해 수술방을 제대로 배정하지 않는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이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부위를 씻어내고, 동시에 피와 뼛조각 등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이는 장비는 '박동성 세척기'입니다.
정형외과 인공관절 수술 등에 항상 쓰이고, 일회용으로, 개당 가격은 10만 원에서 12만 원 수준입니다.
문제는 재료비를 포함한 수술 수가가 50만 원인데, 원가 1만 2천 원인 스포이트로 세정액을 뿌릴 때 산정한 가격과 같다는 점입니다.
정형외과학회가 박동성 세척기 비용을 별도로 책정해달라고 요구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관련 규정을 근거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 "논란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우려할 만한 점은 이 문제가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지난 2019년 상급종합병원 10곳의 정형외과 수술원가 분석 결과 수술당 평균 손해는 21%였고, 상황은 여전합니다.
결국, 병원은 손해를 줄이기 위해 졍형외과 수술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범 /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이사
- "많은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이라고 하죠. 정형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의사의 수를 줄이고 있는, 수술방 배정이나 병실 배정을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유지를 위해 억눌렀던 수술 수가를 두고 의료계와 보건당국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환자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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