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광주상의 회장단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위한 서명식을 갖고 사면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상의] |
대구상공회의소와 광주상공회의소는 27일 회장단 서명식을 갖고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해 공동 서명운동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상의에서는 이재하 회장 등 회장단 10명이 사면 촉구를 위한 서명을 했고 대구상의 회원사와 기업체, 경제단체, 유관기관 등 3000여 곳에 서명 취지문과 서명 용지 등을 보냈다.
광주상의에서도 이날 정창선 회장 등 회장단 10여명이 사면 운동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고 광주상의 회원사와 경제단체, 기업체 등에도 서명 취지문과 서명 용지 등을 전달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각 지역 1호 서명자가 됐다. 두 경제단체의 서명운동은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대구는 삼성의 첫 출발이 1938년 삼성상회에서 시작된 인연도 있지만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대기업 뒤에는 지역경제가 함께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조속히 복귀해 반도체 위기를 비롯한 범국가적인 경제난을 이겨내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도 "오너 리스크로 인해 삼성전자의 신규투자나 의사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협력사와 가전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자임을 감안해 국가 위기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영호남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대구상의와 광주상의가 서명 운동에 함께 나서면서 사면에 대한 명분과 공감대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경제인들이 모두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있고 국가적인 위기 극복과 지역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이 부회장 사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있어서다.
이미 지난달부터 두 경제단체는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상의는 지난달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한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전달했고 광주상의도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주요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두 경제단체의 서면운동 서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각 상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명지를 직접 출력해 우편 팩스 등으로 접수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서명 링크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대구지역 한 기업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광주 = 박진주 기자 /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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