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나 공무로 해외에 꼭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우선순위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먼저 할 수 있죠.
그런데 30세 미만 중 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보류된 상황에서 당국이 이렇다 할 연락도 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출국이 코앞인데 아무런 백신도 맞지 못하는 현실을 심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중순, 해외 전시회 참가를 위해 출국을 준비하던 만 27세 직장인 A씨.
하지만, 함께 출국하는 30세 이상 동료와는 달리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만 27세 직장인
- "두 달 전에 미리 신청을 했는데도 30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미승인이 났거든요. 질병청에 전화를 했더니 아스트라 말고도 다른 백신으로도 맞춰 준다고…중기청에서는 아스트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안 된다."
다음 달 출국을 앞둔 만 28세 직장인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만 28세 직장인
- "(질병청은) 계속 맞을 수 있다고 언급을 했는데, 막상 기업인(센터) 쪽에선 연락이 없어서 먼저 메일을 드렸는데 자기네들은 '받은 공문이 없다'라고 아예. 좀 벙찌더라고요."
30세 미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어려우면,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겠다던 방역 당국의 발표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청 1339 (4월 30일)
- "30세 미만으로 연락 못 받은 걸로 확인되고요. 유관 부서에서 확인 후 연락드릴 테니까 조금 더 기다려 주시라…."
취재가 시작되자, 방역 당국은 뒤늦게 일부에게 화이자 2차 접종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발만 동동 굴리며 연락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출국하기 전 2차 접종이 완료 가능하신 140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접종을…나머지 일부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이 완료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좀 더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백신 물량 부족에다 방역 당국의 소통 부족까지 더해져 기업 현장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