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에게 방을 보여드려야 해서 방 청소가 필수에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입사시험을 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취준생(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감독관들이 휴대폰 영상 전송 방식으로 응시장소를 모니터링 하기 때문에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는게 낫고, PC 화면을 보며 시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대형 모니터로 풀어야 더 잘 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한 데 모이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응시하면서 나온 새로운 트렌드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확인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 GSAT을 시행한다. GSAT은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이틀간 총 4개 조로 문제를 달리해 진행하고,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으로 구성된다.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응시자들은 대체로 이번 시험 난이도를 무난하다고 봤으나 시험 감독이 지난해에 비해 더 철저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GSAT 응시자는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 모습과 장소를 촬영해야 한다. 아울러 시험 문제를 PC 화면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화면이 클수록
반면 온라인 감독 시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응시자는 "현장 감독보다 온라인 감독은 아무래도 부정행위를 막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공정성에 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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