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칸 주차 벤츠에 "보복주차"...차주 반응은?

공공이 사용하는 주차장에 2칸 이상 자리를 차지해 주차하는 이른바 ‘갑질 주차’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런 벤츠 차주에게 ‘보복 주차’로 응징했다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어제(1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벤츠 두 자리 주차 보복 주차해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2칸 주차한 벤츠 옆에 바짝 붙여 주차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두 자리 주차하고 1시간 잠적한 (벤츠 차주에) 10통의 전화와 5통의 문자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진 속에서는 작성자가 벤츠 차량이 나갈 수 없게 앞바퀴를 벤츠 쪽으로 틀어놓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작성자는 “주차장에서 빈자리가 이 한 곳뿐이어서 결국 조심스레 주차에 성공했지만, (불필요하게) 고생한 것이 너무 화가 나서 부끄럽지만 다시 2시간 후 내려가 보복 주차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벤츠 차주가) 오자마자 적반하장이더라. 다짜고짜 ‘나 X 먹으라고 이렇게 댄 거지?’라며 자신은 잘못한 것 없다는 식으로 나오더라”고 ‘보복 주차’에 대한 벤츠 차주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24시간 주차권 있으니까 내일 보자’고 문자 보냈다”며 “비도 오고 안전하고 버스로 가야겠다. 제가 잘한 건 없고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실력 대단하시다”, “핸들을 틀어놓는 센스”, “이런 건 보복 주차가 아니라 교육 주차라고 해야 한다” 등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17일 벤츠 차주가 2칸 주차 후 “제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손해배상 10배 청구”라는 메모를 남기는가 하면, 이틀 뒤인 19일에는 2칸 주차한 차량에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폭언 등을 일삼은 벤틀리 차주 사례가 알려져 공분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