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작 비용 고가 논란이 일고 있는 울산시민대상 상패. [사진 제공 = 울산시] |
울산 최고 권위의 상으로 불리는 시민대상이지만 최근 상패 제작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7일 제221회 임시회 행정지원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시민대상 상패 제작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상패는 울산 공업탑을 본따 알루미늄 기둥 위에 월계수 모양이 들어간 지구본이 올려져 있는 형태이다. 제작 비용은 지난해 기준 지구본과 월계수 모양의 상부(순은, 금도금, 세공비 등) 317만원, 중심부(알루미늄 가공, 금도금, 광택 도금 등) 90만원, 하부 받침대 23만원, 케이스와 마감 처리 70만원 등 500만원이다. 상패 디자인은 특허 등록돼 있다.
백운찬 시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상패 제작비가 과다하다고 지적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시민대상은 최고의 가치인 것이 분명한 만큼 돈으로 따지지 않아도 합리성을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영 시의원은 "상패 7개 가격이 3500만원이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 더 저렴한 트로피를 받았다고 상징성이나 의미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세영 시의원은 "부산도 상패 제작에 2200만원 정도 밖에 쓰지 않는다. 다른 지역과 비교도 하고, 울산시의 재정 규모를 감안해 예산을 편성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다른 시·도의 시민대상 상패 제작 비용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제작 비용 등 문제가 있다면 상패 제작에 대한 전반전인 재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최고 권위의 상이라는 가치와 품격을 감안해 제작 비용이 정해졌을 것"이라며 "제작 비용 고가 논란이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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