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유지하며,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은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00명 가까이로 늘었다. 거리두기도 완화(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돼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3달 째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 늘어 누적 8만 386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하면서 누적 1527명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3명꼴로 늘었다.
설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코로나 19 확진자는 줄었지만 수도권에서는 대형병원, 체육시설 등으로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종합병원인 순천향대병원과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14일 기준 누적 환자가 각각 56명, 101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 관련 환자와 용산구 지인 모임 관련 환자도 늘어 각각 25명, 62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75건)·남아공(13건)·브라질(6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2주 연속 1을 넘긴 상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한다는 수치다. 해당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비수도권에서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코로나 신규확진자 추이를 주시하면서 방역관리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긴 설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다음 2주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며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확대(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 영향들이 나타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명절 뒤 확진자 증가가 나타나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 중 323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47명)·경기(99명)·인천(9명) 등 수도권에서만 255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5명 △대구 12명 △광주 3명 △대전 6명 △울산 3명 △세종 0명 △강원 1명 △충북 0명 △충남 9명 △전북 4명 △전남 4명 △경북 8명 △경남 3명 △제주 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21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6명 △미국 5명 △아프리카 3명으로 내국인 9명과 외국인 12명으로 나타났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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