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더라도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그래도 백신 접종이 유리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온라인 브리핑에서 "백신의 효과로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지 못 하게 하는 기능이 있고, 또 하나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더라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 즉 아프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 교수는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은 접종을 받은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중증으로 가는 것을 어느 정도 잘 막아내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히 남아프리카에서 임상을 해서 변이주에 대한 효과도 보고가 되고 있다"면서 "감염이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한 50∼60% 정도 되지만 아프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일단 백신을 접종받으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게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일단 백신 (접종)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모두 중국 우한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제조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양한 변이가 나왔고 이 가운데 영국발(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등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우선 영국발 변이에 대해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에서 충분한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을 접종하면 영국(발) 변이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대해선 "백신에 의해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 능력이 조금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남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항체 생성률에 대해 "국내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백신 5종은 최소 90%에서 거의 100%까지의 항체 생성률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만들어진 항체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기간이 매우 짧아서 장기면역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 정확하게 얼마나 이 백신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 뒤 4달 뒤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충분한 중화 항체가를 유지한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미 백신이 접종되고 있어, 올해 안에는 아마 여러 곳에서 관련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