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돼버린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영업자뿐 아니라 시민 대다수를 지치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건데요.
거리두기 개편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현재 방안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 또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거리두기 정책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의 효과는 동의하지만, 가족 만남은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거리두기 방안 개편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선 현재 거리두기를 '단체 기합'에 빗대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윤 /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과 교수
- "소수의 시설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정부의 지침에 따르는 다수의 선량한 시설들이 문을 닫게 만드는 방식은 단체 기합이라고밖에…."
주요 규제 대상인 식당·카페와 실내체육시설이 각각 전체 집단감염의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선제적 방역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한 지표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단순히 환자 수가 아니라 그 위험이 그대로 고위험군, 고위험 시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 소상공인의 손실보상과 재난지원금 논란이 큰 가운데 피해 보상이 지금보다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2차 토론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거쳐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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