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 협상이 조정이 결렬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는데 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사용자협의회 간 협상은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새벽 5시까지 밤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조정이 결렬됐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사립대 병원과 민간 중소병원은 임금 2% 인상, 공공병원은 노사 간 자율 교섭이라는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6.8% 인상을 고수하고, 사측은 동결이나 삭감으로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병원경영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상황을 핑계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궁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타 산업에 비해 큰 차이로 벌어지고 있는 실질임금을 보존하면서…"
병원 측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이유로 제시했고, 간병인이 필요 없는 병원을 만들자는 요구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용 안정과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도 시각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조정이 결렬되면서 보건의료노조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일단 간부와 대의원 중심으로 부분파업 정도로 수위를 낮췄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서울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각종 집회에 참석하고,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사측과 협상을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하면 오는 6일 파업 수위를 다시 결정합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사업장별로 10% 정도의 인력만 부분적으로 파업에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분파업을 벌이는 전국 124개 의료기관에서는 평소와 같은 수준의 진료가 이뤄집니다.
정부도 환자들의 진료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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