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에 시내 하천과 강도, 그리고 바다도 모두 얼어 붙었습니다.
마치 동화에 나오는 겨울왕국 같았습니다.
전국 각지의 한파 풍경을 노승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강력한 한파가 바닷물도 얼려버렸습니다.
강화도에는 썰물이 빠져나가면서 남아 있던 바닷물이 얼었습니다.
인천의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까지 떨어져 그야말로 북극 한파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곳 강화 앞바다에 한강에서 얼음이 떠내려오는 일은 흔하지만, 이렇게 바다가 얼어붙은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민정덕 / 인천 강화군 초지리
- "제가 여기 60년 이상을 살았는데 처음 본 것 같아요."
인천 경인 아라뱃길도 가장자리부터 곳곳에 빙판이 생겼습니다.
대구의 한 연못은 빙하가 떠다니는 북극을 연상케 할 만큼 얼음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부산에서도 바닷물이 얼어붙었습니다.
서울 홍제천의 폭포도 동장군 기세에 그대로 얼어붙었고.
충북 괴산의 20m 높이의 수옥폭포도 온통 얼음으로 둘러싸였습니다.
▶ 인터뷰 : 선봉 / 충북 괴산군 주민
- "오늘 같은 경우 (영하) 16도 넘으니까…. 예년보다 올해는 갑자기 추워지니까 한파 때문에 폭포물이 다 얼죠."
울릉도는 섬 전체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하얗게 변한 산과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전북 군산의 어시장에선 수족관 고기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물 속에 히터까지 작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동 / 어시장 상인
- "활어나 각종 해산물 이런 거는 수온이 낮아지면 폐사율이 매우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한파와 폭설에 전국 84개 항로 여객선 110척의 발이 묶였고, 어선 출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조계홍, 박인학, 김형성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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