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공모전 수상작인 '불이야' 앱. 실내지도, 소화설비, 수어영상 데이터로 화재시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화재 발생과 비상구, 소화기 위치를 수어로 알려준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임모씨는 대학 시절 데이터 관련 공부를 해본 적이 없지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인턴 활동을 이력서에 기재한 뒤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던 사례다. 임씨는 "비전공자이지만 공공데이터 인턴 활동을 했다고 하자 면접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데이터 분야를 공부한 적이 없는 서울 거주 20대 임모씨도 "비전공자인데 교육이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며 공모전 등 도전 기회도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내가 개선한 데이터들이 언젠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이터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사업은 공공기관에서 데이터 실무를 경험하며 데이터 댐을 한께 만들어나가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공모전 수상작인 '공공장비온라인센터'앱. 전국농기계임대정보표준데이터를 활용하여 농기계 무료 대여를 중계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
청년인턴들은 공공기관을 도와 작년보다 2배 이상의 공공데이터를 조기에 개방하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공공데이터 개방목표는 4만 9000개(테이블 기준)로 지난해 목표 2만 1000개 보다 2배 이상 많았지만 청년인턴들의 도움으로 당초 목표 시점보다 1개월 이상 빠른 11월에 개방 목표를 달성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 품질진단도 2배 확대(1000여 개 → 2000 여개) 했으며, 데이터 관리 수준도 한층 높였다. 전국 각지에서 위치정보가 포함된 표준데이터 330만 건을 실측해 공공데이터의 정밀도를 대폭 높였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청년 인턴들이 없었다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방대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공모전 수상작인 '생활공구 대여 서비스'. 공구임대 데이터로 주민센터, 공구대여소 등에서 공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진제옥=행정안전부> |
행정안전부는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고 일정은 내년 상반기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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