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2학기부터 대학 등록금 대출금리를 연 7.3%에서 5% 후반대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고율의 학자금 대출 이자로 인한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대출금 이자 면제 대상도 확대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 등록금 천만 원 시대.
게다가 연 7%가 넘는 고율의 등록금 대출금리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대학생들의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준모 / 동국대 3학년
- "등록금이 많이 올라서 학자금 대출을 알아봤는데, 대출 이자가 너무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심지어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연체자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해결 방안으로 우선 올 2학기부터 대학 등록금 대출금리를 기존 7.3%에서 5% 후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1천3백억 원, 내년에 2천6백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모두 70만 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보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대출 이자 면제 대상도 확대됩니다.
정부는 그동안 소득 하위 2분위로 국한됐던 무이자 대출 대상을 2학기부터 소득 하위 3분위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1~3분위까지는 이자 전액이, 4~5분위는 대출 이자 가운데 4%가, 그리고 6~7분위에게는 1.5%가 감해집니다.
정부는 특히 학자금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이상 늘려 더 많은 대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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