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신임 총장에 심종혁 신부가 선출됐다.
9일 서강대에 따르면, 신임 총장 최종후보 2인 중 1명이었던 심종혁 신부(신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강대 이사회 회의에서 제16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심 총장은 참석한 9명의 이사에게 찬성 8표, 반대 1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74학번인 심 총장은 서강대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기획처장, 도서관장을 역임했다. 심 총장은 지난달 총장후보자 공개 소견 발표회에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연구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서강' 교육 모델 확립, 로욜라 학부(가칭) 신설을 통한 국제화 진전 , 재전 건전성 확보 등 8개의 발전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심 총장은 예수회의 총장 선출 개입 논란을 둘러싼 교수와 학생 사회의 진통 끝에 선출됐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예수회 한국관구는 심 총장을 총장 후보로 직권 추천하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심 총장을 지지할 것을 독려하는 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 회의가 열렸던 서강대 본관 건물에는 예수회의 총장 선출 개입을 규탄하는 재학생 단체 '서강사랑 2기'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도한 17학번 배모(23) 씨는 "다음 총장 선출에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 학생 대표 숫자를 늘려 학내 민주화를 진전시킬 수 있게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신임 총장 선출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총장 선임안 의결 당시 규정에 정해진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임총장을 선임하려면 이사회 재적인원 12명 중 과반인 7명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하는데, 인원 1명이 결
이화여대 총장 재선출 투표는 최종후보였던 김은미, 강혜련 교수 2명 대상으로 10일 이뤄진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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