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남구 옥동의 한 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이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 방역당국은 9일 오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해 지역 확진자는 총 3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9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울산 334번)이 다니는 신정중학교 학생으로 확인됐다. 울산 334번 확진자 가족도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중학교 확진자가 늘어나자 이날 새벽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남구지역 전체 학교의 등교 중단과 원격 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해당 학교는 유치원 41곳,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이다. 남구와 인접한 울주군 굴화, 장검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도 등교가 중단됐다.
신정중학교가 소재한 옥동은 학교와 학원이 밀집해 울산 교육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옥동 학원가는 남구 뿐 아니라 다른 지역 학생들도 많이 다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이날 확진된 30대 남성(336번)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노르웨이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앞선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했다. 확진자들은 증상에 따라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와 대구의료원으로 각각 이송될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