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후 시신 선착장에 유기한 20대…"깨어보니 숨져 있어"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로 A(22)씨 등 20대 남성 2명이 기소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3차 공판에선 A씨 지인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A씨 지인은 변호인의 반대 신문에서 "범행 당일 A씨와 46분 정도 통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7월 29일 오후 2시경 서울시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B(22)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다음 날 택시를 타고 인천시 중구 잠진도 한 선착장에 가서 여행용 가방에 담은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검거된 A씨 등은 경찰에게 "금전 문제 등으로 싸우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며 "겁이 나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 등 2명과 B씨는 일하다가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밝혀졌다.
[한하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