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은 끝났지만 방역 우려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방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자칫 거리로 쏟아져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홍대거리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강영호 기자, 거리 모습 어떤가요?
【 기자 】
네, 서울 홍대앞 젊음의 거리에 나와있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난지 2시간 정도 지난 가운데 길거리에 수험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집에서 정답을 확인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가 주변이나 젊음의 거리에 있는 미용실과 음식점, 극장 등은 수험표 할인 이벤트를 즐기려는 수험생과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운영이 제한됐고, 수험생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수능이 끝난 지금부터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3만 여명이 모여 시험을 치른 터라 혹 연쇄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지, 또 수능 이후 해방감을 즐기고자 젊은 학생들이 PC방과 음식점 등을 대거 찾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서울 중랑구 PC방, 고려대 밴드동아리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 만큼 방역당국은 수능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번 주말부턴 대학별로 수시 논술이나 면접 고사도 진행되잖아요.
학교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답변2 】
네, 이번 주말 경희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논술·면접 고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만 명의 수험생들이 한 공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학교는 방역 준비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발열체크나 거리두기는 물론 일부 학교는 시험 당일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외출증을 받아 응시할 수 있는데요.
교육부에서 마련한 '권역별 고사장'이나 대학 내 마련된 별도 고사장에서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확진될 경우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던 수능과 달리 대학별 고사는 사실상 응시가 불가능한 만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몸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대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