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신규확진 262명…동대문구 지혜병원 집단감염 '비상'

서울에서 병원, 콜센터, 체육시설 등의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의 212명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 일일 기록입니다.

주말인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158명→159명→155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그제(1일) 193명으로 뛰어오른 뒤 다시 260명대로 치솟았습니다.

어제(2일)의 확진율, 즉 그제(1일)의 진단검사 건수(8천455명) 대비 어제(2일)의 확진자 수(262명)의 비율은 3.1％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집단감염 동시다발로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상대로 한 검사가 늘면서 어제(2일) 서울의 진단검사 건수는 1만59건에 달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2명을 제외하고 260명이 지역 발생이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 소재 지혜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날 신규환자 2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서울 환자만 따져 누적 23명이며,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콜센터(Ⅱ)와 중랑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각각 7명 늘었습니다.

고려대 밴드동아리 관련 6명, 강남구 대치동 영어학원 관련 5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4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습니다.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과 이 학원에서 파생된 강서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3명씩, 구로구 고등학교와 강서구 병원(11월) 관련 확진자가 2명씩 추가됐습니다. 동작구 교회 기도처, 서초구 사우나Ⅱ, 송파구 사우나, 서초구 사우나Ⅰ, 마포구 홈쇼핑회사 등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늘었습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어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1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9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7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관련 등 '기타'는 129명입니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44명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습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95명이 됐습니다.

3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9천421명입니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2천607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천719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