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현재 여성과 저임금 노동자의 수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일(현지시간) '2020/21 전 세계 임금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2분기 유럽 28개국의 여성 노동자 수입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8.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 노동자 수입은 같은 기간 5.4% 줄어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직군의 수입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6.5% 감소했으나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만 살펴보면 이 중 절반의 수입은 1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저임금 노동자가 약 3배가량 더 타격을 입은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국가 3분의 1 평균 임금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ILO 측은 "저임금 노동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집계에서 제외돼 평균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ILO는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임금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불평등이 빈곤과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면서 "일자리와
보고서는 현재 회원국의 90%가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전 세계 노동자의 15%가 정해진 최저 시급보다 적은 돈을 받는 만큼 최저임금제도 시행이 잘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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