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함께 있었던 경호관이 또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조사팀은 부엉이바위에서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오전 6시45분 현장 도착 즉시 전화를 해서 사고가 발생했으니 '차를 대라'고 한 후…."
경찰이 지난달 27일 가진 수사 결과 발표와는 달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당시 발견 시각이 또다시 달라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발견된 시각은 6시 50분쯤이며, 경호관은 6시 52분에 이런 사실을 무전으로 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경호관 이 씨는 사건 당일 오후 세 차례 허위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 경호처에 보고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경호원들이 근접경호 실패 책임을 면하려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과 국과수 등은 부엉이바위에서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합동조사팀은 고가 소방 사다리차 3대를 동원해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현장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감식 결과 노 전 대통령이 쓰러진 채 발견된 지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섬유가 부딪치면서 생긴 '섬유 흔'이 2곳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완 /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추락한 부엉이바위를 정밀 조사를 한 결과, 정확한 충격지점과 낙하지점에 대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유류물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조사팀은 당초 계획했던 투신장면 재연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감식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의 어느 지점에서 투신했는 지와 충격지점이 어디였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