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툰 솜씨로 바느질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전교생들이 참가해 저개발 국가 아이들에게 선물할 '학용품 주머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HCN 서초방송 유수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생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바느질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학교 수업이 아닌 봉사활동 시간.
저개발 국가 아이들에게 선물할 학용품 주머니, '러브켓'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서울전자고 2학년
- ""중학교 이후로 처음 만드는데, 바느질이 서툴지만, 열심히 만든 만큼, (외국) 친구들이 잘 썼으면 좋겠어요."
사랑을 담아 전하는 주머니라는 의미의 '러브켓'.
'러브켓'을 다 만든 뒤,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학용품을 담습니다.
▶ 스탠딩 : 유수완 / HCN 서초방송 기자
-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학용품 주머니, '러브켓'은 국제기구를 통해 미얀마와 우즈벡 등 해외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학교는 지역 자원봉사센터 도움을 받아 하루 동안 학생들이 자원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봉 / 서울전자고 교장
- "전일제 봉사활동이 형식적인 봉사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용품 주머니를 만드는 단순한 봉사지만,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학생들이 국제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 찾아가는 나눔 보따리, '러브켓'.
주머니에는 학용품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HCN 뉴스 유수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