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은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수만 명의 추모객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1일) 경호관을 데리고 부엉이바위 등 봉화산 일대에 대해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하마을과 정토원은 끝없는 조문 인파로 북적거렸고 주말에만 수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봉하마을 진입로부터 2㎞ 이상을 걸어야 하지만, 마을회관 분향소에는 수백 미터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한참을 기다려 조문을 했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은 수많은 조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은 사저에 머물고 있으며, 유족과 상주 역할을 맡은 참여정부 인사들은 국민장 기간에 보여준 추모 열기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경호 실패를 숨긴 것과 관련해, 경호팀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당시 경호근무자 3명을 조사했고 어제(31일)는 경호책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늘(1일)은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과 함께 부엉이바위 등 봉화산 일대에 대한 현장 감식에 나섭니다.
경찰은 특히, 마을주민이 2차례 소리가 났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이 바위에 한 차례 부딪히고 나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1차 충격지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또, 모발과 혈흔 등을 추가로 조사해 자세한 투신 경위를 밝힐 예정인데 투신 장면을 재연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청와대 경호처에도 자세한 경호 규정을 요청했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경호 규정에 어긋난 행위가 있으면 경호관 처벌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