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을 어느 곳보다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봤을 곳, 바로 검찰일 겁니다.
검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불어닥칠지도 모르는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채진 검찰총장은 영결식 직후 자신의 심정을 짧게 밝혔습니다.
"안타깝고 슬픈 심정으로 영결식을 지켜봤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했다"는 내용입니다.
임 총장은 하루종일 외부와 접촉을 끊고 점심도 집무실에서 해결하는 등 착잡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대검 중수부도 깊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이후 본격적으로 몰아칠 검찰 책임론과 개혁론 등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야당에서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
검찰 고위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만큼 누구까지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황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임채진 총장뿐 아니라 법무장관과 중수부장의 동반 퇴진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최대한 빨리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30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으로 수사를 재개해 다음 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후폭풍의 한 중심에 서 있는 검찰.
깊은 침묵 속에 긴장감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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