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이 서거 전 '혼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진술만 믿고 낸 수사결과를 뒤늦게 번복했습니다.
서거 전 상황을 김명래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서거 당시 상황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이 모 경호관은 오전 05시 47분 사저를 출발합니다.
6시 10분,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도착해 경호관과 대화를 나눈 뒤 14분에 경호관을 정토원에 보냅니다.
6시 17분, 3분 만에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 돌아왔을 때는 노 전 대통령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호관은 28분 만인 6시 45분에서야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합니다.
최대 31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은 경호를 받지 못한 겁니다.
경찰은 최초 경호관의 진술을 믿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가 뒤늦게 번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 "처음에는 업무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진술의 신빙성을 가졌지만, 2차 진술부터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이 경호관의 진술이 수차례 번복되면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경호관은 지난 91년부터 경호원으로 활동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취임 때부터 경호했고, 퇴임 후에도 근접경호를 맡아왔습니다.
경찰은 일단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간 3분 사이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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