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발표와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투신 직전 30분 동안 혼자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김해 봉하마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과정에 대한 기존의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죠?
【 기자 】
네, 경찰은 애초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경호관과 함께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했던 경찰의 수사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부엉이 바위에 올라 경호관과 담배와 관련한 얘기를 나눈 뒤, 정토원에 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이 정토원에 간 사이 투신했고, 경호관은 30분쯤 뒤에야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이 혼자 있다 투신했다는 겁니다.
해당 경호관이 허위로 진술한 것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이 두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27일) 오후 3시부터 재조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요.
부실수사에 대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경찰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오늘(27일) 아침에는, 빈소를 찾은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경호관의 진술 번복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필요하다면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또, 오늘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인데요. 빈소 모습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서거 닷새째인 오늘(27일)도 이곳 봉하마을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는 조문객 60만 명을 넘어, 7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봉하마을에서만 조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설치한 분향소 80여 곳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분향소 220여 곳, 그리고 오는 29일 영결식 참여인원까지 포함하면 조문객은 200만 명을 넘겨 역대 최다 조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양숙 여사도 한명숙 공동장례위원장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조문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권 여사는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분향에 참여한 데 대해 가슴 속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27일)은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봉하마을 빈소
어제(26일) 대전교도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회장에 이어, 이광재 의원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등도 구속집행이 정지돼 저녁쯤이면 조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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