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싸늘한 주검 앞에 섰습니다.
동지를 잃은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사를 뛰어넘은 만남.
하지만, 뒤늦은 해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후원자를 맞았습니다.
영정 앞에 술 한 잔을 올린 강 회장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흐느꼈습니다.
▶ 인터뷰 : 강금원 / 창신섬유 회장
- "화요일에 내가 나오기를 그렇게 기다렸다는데 그 뒤로 아무도 안 만났다는데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빈소에서 만난 안희정 최고위원.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 서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지난 1998년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맺은 인연.
그 인연 때문에 두 번째 옥살이에 임종마저 보지 못했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금원 / 창신섬유 회장
- "일국의 대통령을 하셨던 분이…. 그렇게 치사한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혀요."
구속된 지 47일.
며칠만 먼저 나왔으면 죽음을 말릴 수 있었을 거라며 통곡했지만,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주군'을 잃은 '노무현의 남자'들의 해후는 오늘(27일) 절정에 달합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과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그리고 이광재 의원과의 만남도 벌써 '눈물바다'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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