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같이 했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아 띄웠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옥중에서 추모편지를 썼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함께한 최측근인 이 의원은 편지에서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벼랑 끝으로 처참하게 내몰리던 모습이 원통하다면서도 원망하지는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안타까운 심경을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맛비처럼"이라는 맺음말로 표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가장 친밀한 정치적 동반자였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편지글을 띄웠습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이로움을 쫓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편지를 마쳤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정치인생을 함께해 온 최측근 인사들의 진심 어린 편지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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