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깁니다.
서울시내를 발아래로 내려다보며 남산을 오르내릴 수 있는 순환형 리프트로 일명 '에어카'가 들어섭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붕을 씌우고 벽을 투명하게 만든 순환형 리프트.
다름 아닌 서울시가 2011년 운행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에어카'입니다.
'에어카' 운행 구간은 남산 자락인 중구 예장동에서 산 정상까지 1㎞입니다.
6인승 27대가 순환하며 연속적으로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탑승 때에도 멈추지 않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한 대가 지나고 다음 리프트가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6초, 1시간에 1천350명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기존 남산 케이블카가 시간당 570명을 실어나르는 것과 비교하면 수송 능력은 3배에 가깝습니다.
왕복 소요시간은 7분 정도, 정상에서 산을 더 둘러볼 수도 있고, 시내 주·야경을 감상하며 바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250억 원이 투입되는 남산 '에어카사업'은 민간투자로 추진됩니다.
▶ 인터뷰 : 김영걸 /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신성장동력인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기존 건물을 사용하고, 또 산 중턱에 지주 1~2개만 설치하되기 때문에 자연훼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산 '에어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한옥마을과 가깝고,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과 4호선 명동역 등 교통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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