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 문제와 관련해 오늘(21일)은 서울고등법원 판사들이 회의를 엽니다.
파문이 고등법원 전반으로 번질지 아니면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지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법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고등법원의 배석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영철 대법관 사태를 논의합니다.
105명의 배석판사 가운데 5분의 1 이상인 30명의 판사들이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고법 회의에서도 다른 법원들처럼 용퇴를 요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회의 소집 인원이 전체 배석판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중견 법관들이어서 보수적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서울고법에서도 신 대법관의 부적절성을 지적할 경우 판사 회의는 전체 고등법원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영철 대법관은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어제(19일) 퇴근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목이 아프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신 대법관은 결국 침묵한 채 차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신영철 / 대법관
- 기자 : "심경 한 말씀만 해주시죠.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 "다 되셨나요? 목이 아파서 가겠습니다."
신 대법관은 특히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말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용퇴할 의향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고법 판사 회의와 신 대법관의 침묵, 사태는 이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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