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소환…한상률 이메일 조사

【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서를 보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이 전 수석은 또, 박 전 회장 돈 5억 4천만 원을 지난 2003년에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7억 원을 빌려 일부를 이 전 수석에게 건넨 동생 종진 씨를 지난 목요일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 전 수석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서를 발송했습니다.

서면조사서에는 세무조사를 직접 지휘하게 된 경위와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시도가 있었는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무조사 로비 관련자들이 속속 검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 회장도 이번 주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만간 둘째 아들을 소환해 주식매입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