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로비 의혹 관련자들이 이번 주에 줄소환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이종찬 전 민정수석이 먼저 검찰에 소환된다고 하는데, 어떤 의혹을 받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종찬 전 민정수석은 박연차 전 회장 세무조사 당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수석에게는 또, 박 전 회장 돈 5억 4천만 원을 지난 2003년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인데요.
이 전 수석과 소환 일정을 협의해 온 검찰은 이 전 수석을 금명간 소환해 구명 로비 대가로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세무조사를 직접 지휘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귀국에 난색을 보임에 따라 e메일로 조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게 되면 이제 세무조사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천신일 회장만 남게 됩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미국 아파트 거래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는 지난 2007년 9월에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고급아파트인 허드슨 클럽을 계약했는데요.
당시 박 전 회장 측에서 건너간 40만 달러가 아파트 계약금으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거래 과정 전반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검찰은 특히 노 씨가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미국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서 사본과 통장 내역을 받아 아파트 거래 형태와 액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 역시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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