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사위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돈 외에 추가로 돈이 건너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노 전 대통령 딸과 사위가 조사를 받은 겁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사위 강모 변호사를 어제 오후 2시쯤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이미 알려진 1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수십만달러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는 오늘이나 내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상대로 박연차 전 회장한테서 받은 100만달러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파악중인데요.
권 여사는 60만달러는 자녀들에게 송금했고, 나머지 40만 달러는 빚을 갚는 데 썼다고만 진술을 한 상태입니다.
권 여사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도 다음 주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박연차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과 관련해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보훈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박연차 전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다시 진행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로 잠시 미뤄졌던 부분인데요.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여야 현역 의원들에 대해 6월 임시국회 이전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찰 수사 대상인 현역 의원은 5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에게서 사업 청탁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부산·경남 지역 기초단체장 3~4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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