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7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9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회계자료 등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천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중이죠?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사 본사와 자택,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장부와 전표 등을 바탕으로 천 회장의 자금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친분이 두터운 박연차 회장의 부탁을 받고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로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천 회장과 돈 거래를 한 15 명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천 회장과의 주식매매 자료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천 회장이 박 회장의 해외 법인과 거래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끝내는대로, 이르면 다음주쯤 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결국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핵심인데,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거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한상률 전 청장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핵심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수사가 시작될 때 쯤 돌연 미국으로 떠나 현재 뉴욕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청장과 연락을 하면서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청장도 검찰 쪽에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해 숨길 이유가 없다며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소환 시기는 천신일 회장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이뤄진 직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인데, 100만 달러의 사용처 내용을 밝힌다고요.
【 기자 】
네.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한테서 받아 썼다는 100만 달러를 어디에 썼는지를 오늘 밝힐 예정입니다.
권 여사 측은 관련 자료를 이메일로 보낼지, 서류로 제출할지 등을 놓고 검찰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권 여사가 소환조사 때 밝힌 부분에서 크게 진전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 씨에게 유학자금 30만달러를 보낸 부분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소명 못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권 여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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