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결과가 임채진 검찰총장과 대검 고위 간부들에게 보고됐습니다.
임 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이 6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사실을 노 전 대통령도 재임중에 알았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수뇌부에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받은 1억 원짜리 시계 2개 등도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보다는 법적 형평성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참석자들 모두 수사 결과에 만족스러워했고, 영장 청구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같은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권양숙 여사를 상대로 100만 달러 사용처를 재조사해야 하는 만큼, 일러야 이번 주 후반쯤에나 신병 처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임채진 검찰총장은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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