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연일 방역 대응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이른바 '2.5단계' 거리두기를 오는 13일까지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아래로 떨어뜨려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진 뒤 이달 3일부터는 6일 연속 100명대(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환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7∼8일 각각 78명, 98명을 나타내며 이틀 연속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8월 말 313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곳곳의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도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 은평구 수색성당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물류센터, 콜센터, 온라인 카페 모임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간의 방역 성과가 향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진 이번 추석 연휴의 방역 조처 역시 국내 유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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