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감염추정 환자 수는 늘어나는데 어떻게 병이 전파되고 있는지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감염 초기에 환자를 식별하는 것도 어려워 질병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3번째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추가 확인된 57세 남성은 직업이 버스운전기사입니다.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버스운전을 해왔습니다.
미국이나 멕시코 등 외국을 나갔다가 온 적도 없고, 앞서 추정환자로 확인된 2명과 만난 적도 없습니다.
결국, 다른 경로로 감염됐다는 건데, 어디서 어떻게, 누굴 통해 감염된 건지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팩트는 여행력이 없다. 두 번째로는 주위에 소스가 될만한 사람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만, 현재까지 확인되지 못했고…. "
게다가 발열과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29일 보건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이 기간 내내 일을 계속한 게 문제입니다.
격리 조치되기 이전에 수많은 승객을 접했고, 이미 승객 누군가는 전염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초기에 알아내기 어려운 것도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감염이 돼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일정 기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료와 위생여건이 좋은 선진국에선 신종플루로 인한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감염 이후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심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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