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 현재 3단계인 전염병 경보수준을 4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돼지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1주일이라 국내에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비상위원회를 열고, 전염병 경보수준을 '4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습니다.
4단계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사람들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제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 인터뷰 : 하틀 / WHO 대변인
- "4단계는 바이러스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단계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러나 이미 광범위하게 인플루엔자가 퍼졌기 때문에 이제 와서 국경 통제나 여행 제한 조치를 단행해도 실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봉쇄는 가능한 선택이 아니며, 인플루엔자를 진정시키면서 신종 H1N1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출입국자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감염환자의 조기 발견과 격리조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도 체온이 38도를 넘는 발열자 가운데 돼지 인플루엔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국가 지정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할 예정입니다.
지난 17일을 전후해 멕시코와 남미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점검체계를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