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의 초등학생 25명 중 한 명은 조기 유학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중 80%가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를 선택해 언어에 따른 편중현상이 심각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조기 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모두 2천 165명.
전체 초등학생의 4% 수준으로, 25명 기준인 한 반에서 한명씩 유학을 떠난 셈입니다.
하지만 실제 유학시장에서 체감되는 조기유학생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은 게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써니 김 / 뉴욕파이 유학원장
-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보통 반에 4명에서 6명 정도는 매년 유학을 간다고 합니다. (유학을) 갔다 오지 않으면 현지 한국 학교에서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조기유학의 대상이 되는 국가는 역시 영어권이 압도적입니다.
미국이 8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인경 / 서울 도성초등학교 6학년
- "미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애들 많은데, 그리고 호주. 그게 끝이에요."
이처럼 영어권 조기유학이 성행하는 것은 외국어는 어려서 배우는 것이 좋다는 교육적 원인 외에도 외고 등 특목고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더구나 올해부터 서울에서 두 곳의 국제중학교가 문을 열면서 영어권에 편중된 초등학생들의 유학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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