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북측의 제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확인과 입장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전달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예, 개성공단기업협의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북측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과 토지사용료 문제를 거론한 것에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북측의 제안에 상당히 당황한 모습입니다.
특히 개성공단의 최대 장점이 낮은 임금과 한시적이지만 2014년까지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북측이 임금 인상을 시사하고, 내년부터 당장 토지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이임동 국장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이 다른 자유시장처럼 투자환경이 갖춰진 것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임금이나 토지사용료만 갖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즉, 개성공단 내 각종 규제들, 통행문제라든가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들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조건들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유창근 협의회 부회장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임금문제와 관련해, 지난 정부 때부터 당국에서 협의했던 사안이라면서 현 정부가 이어받아 기업의 입장을 반영해 조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토지사용료 역시, 정부가 토지임대 계약자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 질문2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당초 오늘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 발표를 하겠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일단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어렵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입니다.
아직까지 우리 정부로부터 북측의 제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받지 못 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북측의 제안 내용이 단순히 언론 보도로 알려진 정도인지, 그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이 더 있는 건 아닌지 등을 우리 정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정부의 입장 발표가 나는 대로 자체적인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