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유치원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3단계 온라인 개학을 통해 초등학교 1~3학년 약 137만명이 원격수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초·중·고교 전 학년 약 540만명이 각자의 '화면' 앞에서 수업을 듣게 됐다.
초1~3 원격수업이 처음 시작된 이날도 '부모 개학'이라는 학부모들 원성은 곳곳서 나왔다. 개학 첫날 집에서 자녀의 학습을 돕기 위해 연차를 낸 학부모도 있었다. 자녀의 출석 체크, 과제물 업로드 등 부모의 학습 지도 없이는 수업 진행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한때 온라인 학습 플랫폼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로그인 지연 현상이나 동영상 재생이 끊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 웹사이트 자체가 '먹통'이 되는 문제는 재발하지 않았다. 앞서 두 차례 온라인 개학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점을 다소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 최고접속자는 오전 9시 42분 60만1396명, e학습터는 9시 10분 62만76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접속 지연 문제를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항의했다. 인천교육청에는 이날 10여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시스템 문제, 특정 웹브라우저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 항의하는 전화가 다수였다. 일부는 자녀의 학습태도가 좋지 않다며 오프라인 개학을 언제 하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사는 직장맘 A씨는 1·3학년 두 아들을 위해 지난 주말 내내 주간 학습 계획표를 출력하고, 아이들에게 접속 방법을 알려줬다. 온라인이지만 처음으로 개학하는 둘째 아이의 학용품에는 이름표를 붙이면서 말 그대로 '엄마 개학'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당분간은 원격수업 체제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3 재학생들의 등교수업 가늠자로 여겨진 서
[지홍구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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