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원인불명 사례 등 코로나19 신규 환자 18명이 발생하면서 오늘(20일) 오전까지 서울 확진자 누계가 300명에 이르렀습니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오늘(2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전 10시 기준 시내 확진자가 3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는 17명, 전날 오후 6시보다는 2명 늘어난 것입니다. 이 중에는 퇴원자 6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서울시 오전 10시 집계는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밝힌 서울 발생 누계(299명)보다 1명 적었습니다. 이는 질본 집계 기준 시점 후인 어제(19일) 오전에 구로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47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 18명 중 이 환자를 포함한 7명은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환자였습니다. 필리핀에 다녀온 48살 남자 회사원(노원구 거주) 등 6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한 경우였습니다. 나머지 5명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 사례이거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타'로 분류됐습니다.
신규 발생 환자 18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마포구 3명, 노원·동작·송파·영등포구 각 2명, 강남·강서·관악·구로·성동·양천·용산구 각 1명이었습니다.
나 통제관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해 "추가 확진자는 11층 근무자와 접촉자 중에서 나오고 있다"며 "즉각대응반은 17일부로 철수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및 격리해제일까지의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가격리 해제일이 다가오는 콜센터 11층 직원들은 최종검사를 다시 거쳐서 음성 확인 후에 격리를 해제할 것"이라며 이는 추가적 지역사회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오전 10시 집계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 300명을 주요 발생원인별로 분류하면 구로구 콜센터 관련이 92명, 동대문구 관련(동안교회·세븐PC방) 20명, 동대문구 관련(요양보호사 관련) 8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숲더샵 관련 13명, 종로구 관련(명륜교회·종로노인복지관) 10명 등이었습니다.
또 해외접촉 관련이 3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9명, 대구 방문이 11명, 신천지 관련이 3명, '기타'가 71명이었습니다.
이 중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 92명은 서울 발생으로 집계된 인원만 따진 것으로, 다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된 인원(경기도 36명, 인천시 20명)을 감안하면 전국에서 148명이 됩니다.
나 통제관은 최근 급증한 코로나19의 해외유입에 관해 "신규 확진자 거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해외 입국자이며 특히 유럽 입국자 중심으로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유럽 중심으로 한 입국자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중앙정부에 이미 건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거처가 불분명한 분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이미 인재개발원이나 수유영어마을에 자가격리자 시설을 마련했다"며 만약 그 수가 늘어나면 후속계획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 300명 중 18명은 서울 외 거주자였습니다. 나머지를 거주지가 속한 자치구별로 분류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동대문구(
이어 강남구(17명), 강서·양천구(각 16명), 영등포구(15명), 마포구(13명), 동작·성북·종로구(각 11명), 서초구(9명), 서대문구(8명), 강동·강북·금천·용산·중랑구(각 5명), 성동구 (4명), 광진구(3명), 도봉구(2명), 중구(1명)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