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내 일부 부처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줌바 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공무원에게 전파되고, 공무원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는 등 교차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는 40대 남녀와 5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해수부 직원(세종 9번 확진자)과 같은 수산정책실 소속입니다.
교육부 공무원 1명도 이날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세종지역 확진자 17명 중 7명(해수부 4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이 부처 공무원입니다.
앞서 인사혁신처 직원 1명(천안 거주)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수부 확진자들과 같은 실·국 근무자 68명이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교육부 직원이 소속된 국 직원들 중에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부처 공무원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공무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대통령기록관, 인사혁신처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됐습니다. 모두 줌바 강사에서 출발한 확산 과정에서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부 첫 확진자가 줌바 강사나 바이올린 강사 등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 공무원 감염경로 역시 불확실합니다. 그의 10대 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녀 중 어느 쪽이 옮긴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세종지역 감염 확산의 시작점은 40대 줌바 강사(세종 2번 확진자)입니다. 이후 줌바 수강생인 바이올린 강사, 바이올린 교습생, 교습생의 가족(대통령기록관 공무원) 순으로 5차 감염까지 이어졌습니다.
확진 공무원 주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7일 확진된 보건복지부 직원(줌바 수강생)과 지난달 22∼23일 서울에서 공무원 동기 모임을 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직원이 이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수부 확진자 2명의 아내도 감염됐습니다.
해수부처럼 중앙부처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될 경우 국정 수행 차질까지 우려됩니다.
정부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걱정이 많은데, 건물 사이 통로 폐쇄도 최근에야 이뤄졌다"며 "세종시는 공무원 근무 부처를 공개하지 않아 언론 보도를 통해 알 정도이고, 동선 공개에도 소극적이어서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춘희 시장은 "보건소와
이어 "정부와 협력해 정부는 정부세종청사 내 확산을 막고, 세종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