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문성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됐던 환자들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현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대구 문성병원에서 퇴원하고 리더스재활병원으로 옮긴 환자 2명이 지난 6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N 취재 결과, 확진 환자 중 1명이 고용했던 간병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간병인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차관리원과 병원 윗층 교회에서 예배를 할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는 이 점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해당 주차관리원과 떨어져 앉아 있었다는 간병인의 진술만 믿고,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도 않았습니다.
「문성병원 측은 "교회 쪽엔 CCTV가 없어 보건 당국이 진술에 의존해 역학조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내 확진자와 비감염자의 분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리더스병원 현장 조사를 나간 결과, 이게 구분이 최대한 물리적으로 허용이 저희가 원하는 만큼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집단감염의 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