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두고 "어떻게 지금 시점에 이런 황당한 발언이 나올 수 있나"라며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대표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 놓고 정신 승리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며 "감염 의심자가 많아 검사자가 많은 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 환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는 "콩을 팥이라 우기는 분들이 너무 많아 이쯤에서 제 정신건강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페북을 접겠다"며 "우리나라가 잘되길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니 우리는 잘하고 있다는 이상한 논리가 퍼진다"며 "그러나 여전히 단위인구당 확진자 세계 1위고 103개국으로부터 입국금지를 당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홍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는 것은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 특성과 함께 땅이 넓고 자유주의로 방역 통한 정부의 개인통제가 쉽지 않은 탓"이라며 "지금 미국 확진자가 3억5000만명에 400명인데 우리는 5000만명에 7000여명으로 인구대비 우리보다 122배나 작은 숫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방역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며 검진역량 등 전투에서의 승리보다 중국발 입국금지 등 전략에서의 승리가 훨씬 중요하다"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소용 없는게 아니라 그게 있어서 이렇게라도 선방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힘든 시
박 차장은 "한국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000건까지 가능하고,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 건에 이른다"며 "한국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